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 정책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4%, 선전성분지수는 1.08%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15억위안 매수 우위를 보이며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이날 회의를 열고 국가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결정했다. 중앙정치국은 수요 회복이 경제 지속 발전의 관건이라고 진단하고 소득 제고, 소비 환경 개선, 민간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중국 당국의 이런 판단은 ‘제로 코로나’ 방역 해제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하락하며 4개월 만에 다시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괄하는 비제조업 PMI는 56.4로 비교적 높았다.

기업의 구매·인사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인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이번 주에는 경제매체 차이신이 제조업(4일 예정)과 서비스업(5일) PMI를 발표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예상치는 50.3으로 전월(50)보다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공식 제조업 PMI가 예상치(51.4)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차이신 PMI도 더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중국 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3일까지 휴장한 뒤 4일 개장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