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의 걸그룹 '에스파' /사진=연합뉴스
에스엠의 걸그룹 '에스파' /사진=연합뉴스
KB증권은 20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높였다. 2분기 소속 아티스트가 대거 컴백해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화 연구원은 "에스파 미니 3집이 내달 초에 출시되고, 그룹 엑소(EXO)는 2분기 말에 완전체로 컴백할 것"이라며 "최근 엔시티(NCT) 도재정 유닛 앨범이 발매됐고, 매년 2분기 발매하던 NCT DREAM의 정규 앨범과 NCT 솔로 앨범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크기획 이슈 등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산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이 매년 에스엠 매출의 6%를 수수료로 수취해 총 1600억원을 받아간 점을 문제 삼았다. 라이크기획과 에스엠의 계약은 지난해 12월 종료됐다.

KB증권은 에스엠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난 1919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198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4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엠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이선화 연구원은 "60억원가량의 법률 자문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NCT DREAM의 월드 투어, 에스파의 국내 및 일본 투어로 콘서트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에스엠의 앨범 시장 점유율은 16.1%"라며 "유닛 활동만으로도 약 360만장의 앨범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SM 3.0'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멀티 레이블 체계 확립, 지식재산권(IP) 수익화, 글로벌 사업 확대, 해외 투자 등을 통해 에스엠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