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1분기 실적 부진할 것…경기 침체 영향"-DB
DB금융투자는 28일 제일기획의 목표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주요 광고주가 마케팅 비용을 줄인 탓에 제일기획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배당 매력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은정 연구원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주요 광고주가 마케팅비를 줄여 1분기 제일기획의 매출총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며 "광고주의 마케팅 효율화 기조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일기획 내 디지털 인력 충원으로 인건비가 오른 점도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는 1분기 제일기획의 매출총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3472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익은 10.3% 감소한 524억원으로 예상했다.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2분기부턴 영업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신은정 연구원은 "닷컴 비즈니스 부문의 수익이 늘어나고, 해외 자회사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며 "인건비,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해 다음 분기부터 영업익은 전년 대비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기획의 주가에 대해 신 연구원은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약 20% 하락하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배당수익률은 6.3%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주가는 바닥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