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초반 소폭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73포인트(0.28%) 내린 2388.96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7억원, 126억원 팔아치우는 반면 기관 홀로 502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체로 내리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81%)이 약 2% 크게 떨어지고 있다. 삼성SDI(-0.69%), LG화학(-0.71%) 등 다른 2차전지 관련주도 약세다. 삼성전자(-0.82%)와 SK하이닉스(-0.83%)도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1.01%)와 카카오(1.66%) 국내 대표 성장주는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지수는 0.22% 하락한 795.62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이 홀로 15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억원, 15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코스닥 시총 상위단에선 2차전지 관련주가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4.5%)가 전·현직 임원의 불공정거래 의혹에 급락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6~7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 본사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3.4%)과 에코프로에이치엔(-9.46%)도 크게 내리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4.52%), 셀트리온제약(2.83%)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앞두고 관망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뉴욕증시가 금융주 급락 여파로 부진했던 점은 우리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금융 업종의 리스크 확대는 결국 기업들에 대한 대출 축소 등으로 이어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는 부담"이라며 "이는 결국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증시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시간으로 토요일 새벽 종료한 뉴욕증시는 FOMC를 앞두고 은행권 파산 불안이 지속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19%, S&P500지수는 1.1%, 나스닥지수는 0.74% 각각 떨어졌다. 이날은 은행주가 또 급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행은 33% 급락했고,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도 모두 3% 이상 하락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원 내린 1302원에 출발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이번 주(3월 20~24일) 국내 증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발(發) 금융시장 불안 속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해질 전망이다. 물가와 금융안정 사이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일단 Fed가 긴축 속도를 한 템포 늦출 거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300~2450포인트(NH투자증권 기준) 내에서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7일 코스피는 2395.69, 코스닥은 797.3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주(3월 13~17일) 증시는 SVB 파산 충격과 예상치에 부합한 물가지표 발표 속 변동성을 키웠다. 뉴욕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했다는 소식에 은행들의 연쇄 도산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디스위스(CS)에 유동성 위기까지 불거지면서 금융 불안이 재차 고조됐다. 하지만 각국 정부의 자금 수혈 소식에 안도감이 퍼지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지난 17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97%, 코스닥지수는 1.46%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금융시장 내 은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또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결정된다. SVB 파산과 예상보다 높지 않았던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크게 후퇴한 상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한 가운데 뉴스 플로우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FOMC 이후에는 그 내용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교보·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Fed가 다가오는 3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SVB 사태와 유럽 CS 유동성 우려 등 은행 불안이 높아지면서 금융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일부에선 인하 여지도 열어두는 상황"이라며 "키움증권 역시 은행발 불안에 따라 Fed가 이전보다는 매파적인 태도가 완화될 여지는 있겠으나 은행 불안에 대한 Fed와 정책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은행권 위기 가능성이 대두된 데 대해 Fed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인 만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 이후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클 가능성 존재한다"며 "Fed가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더불어 금융 리스크를 경감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주식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동결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 증권사 허진욱 연구원은 동결 전망의 근거로 △SVB 사태가 시작되기 불과 하루 전까지도 파월 의장은 의회에서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이라는 어떠한 데이터도 없다'고 강조할 정도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 △이번 사태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어 아직 2차 충격이나 전염의 차단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이를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2월 FOMC 이후 일련의 사태를 거치면서 미국 금융 여건의 악화 정도가 이미 약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상응하고 있어 금리인상의 시급성이 약화된 점 등을 언급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미국발 금융 리스크가 완화하며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8포인트(0.75%) 오른 2395.69에 마감했다. 지수는 25.79포인트(1.08%) 올라 2400선 위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오름폭을 줄여 2390선에서 횡보했다.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4억원, 79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751억원을 순매도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2.34% 올라 4일 만에 6만원 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6.33%)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를 해제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탓에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4% 가까이 떨어졌으며 삼성SDI(-2.44%), LG화학(-3.84%)도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의 에코프로비엠(-7.41%), 에코프로(-8.79%), 엘앤에프(-6.13%) 등도 크게 하락했다.코스닥은 15.41포인트(1.97%) 뛴 797.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9.2포인트(1.18%) 오른 791.18에 개장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39억원, 100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365억원을 순매도했다.시총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2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지만 바이오주 관련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6.13%), HLB(5.75%), 셀트리온제약(18.66%)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8원 내린 1302.2원에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금융리스크가 완화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했다"며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K칩스법(반도체 특별법)' 통과, 삼성전자 대규모 투자 등이 호재로 작용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대형은행들이 제2의 실리콘밸리뱅크(SVB)로 지목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최대 3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가 각각 50억달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5억달러, BNY멜론, PNC 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US 뱅크가 각각 10억달러를 지원한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