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경스타워즈 참가팀 한화투자증권 '중꺾손' 팀. (왼쪽부터) 김은호 본점 영업부 대리, 박영우 영주지점 사원. 사진=본인 제공
2023 한경스타워즈 참가팀 한화투자증권 '중꺾손' 팀. (왼쪽부터) 김은호 본점 영업부 대리, 박영우 영주지점 사원. 사진=본인 제공
"중요한 건 꺾이기 전에 손절하는 것입니다. MZ(밀레니얼+Z)의 매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3일 개막하는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실전투자대회'에 출사표를 낸 한화투자증권 '중꺾손' 팀(사진)의 패기는 남달랐다. 93년생 김은호 대리와 92년생 박영우 사원이 뭉친 팀이다. 팀원 모두가 90년대생인 건 '중꺾손' 팀이 참가자·팀 중 유일하다.

팀명에서부터 MZ다운 트렌디함과 패기가 잔뜩 느껴졌다. 다른 참가자·팀에 비해 투자 경력이 짧고, 그렇다 할 수상 이력도 없지만, 결코 얕봐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리는 "수익률과 나이는 상관관계가 없음을 증명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패기로만 덤빈 건 아니다. 철저히 분석한 시장 전망과 전략이 뒷받침됐다고 팀은 자신했다. '중꺾손' 팀은 상반기 증시에 대해 "여전히 밸류에이션(평가가치)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닥 대비 많이 올라왔지만, 저평가된 종목군은 많고, 살 만한 종목도 많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바텀업(bottom-up)' 전략을 취할 것이란 설명이다. 주식 투자에서 '바텀업'이란 산업이나 시황보단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등 내재적 가치 자체에 집중해 종목을 발굴하는 전략이다. 김 대리는 "상반기 시장은 상승에 기대감을 거는 것보다는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겠다"며 눈여겨 볼 업종으론 바이오 업종과 2차전지를 언급했다. 김 대리는 "바이오는 롱, 2차전지는 숏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팀은 "결국 수익률 대회이니만큼 절대적인 수익률을 최우선으로 추구하겠다"며 "수익률은 100% 이상, 1등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우리 팀의 확실한 강점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투자자들을 향해선 "힘든 시기지만 잘 버텨내자"고 격려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국내 증권사와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팀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실전투자대회'는 이달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16주 동안 열린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한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한 종목 투자 비중은 최고 40%로 제한되며, 누적 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선 참가자별 누적수익률과 전일 대비 수익률, 거래 적중도, 토론방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