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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돋보기 | 美 상장 ETF 수익률·자금유입 상·하위
[마켓PRO]"일단은 현금 쥐자"…초단기채 ETF에 몰린 美투자자들
미국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초단기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에 일단 대피하고자 하는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미국 상장 ETF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낸 상품 역시 공포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2월 시장 상황이 만만찮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마켓PRO]"일단은 현금 쥐자"…초단기채 ETF에 몰린 美투자자들
10일 미국 ETF 리서치 회사인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 한 달(2월 8일~3월 8일) 동안 미국 상장 ETF 중 가장 많이 자금이 몰린 ETF는 '아이셰어즈 쇼트 트레져리 본드 ETF(SHV)'로 총 48억원 가량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자금이 많이 쏠린 상품은 'SPDR 블룸버그 1-3 먼스 T-Bill ETF(BIL)'였고, 세 번째로 자금이 많이 유입된 상품은 '아이셰어즈 0-3 먼스 트레져리 본드 ETF(SGOV)'였다. 세 가지 상품 모두 초단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초단기 국채의 경우 금리 인상이나 인하의 영향도 크게 받지 않아 시장에선 사실상 현금성자산이라고 분류한다. 그만큼 미국 투자자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 보고 일단 현금으로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
[마켓PRO]"일단은 현금 쥐자"…초단기채 ETF에 몰린 美투자자들
한편 같은 기간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전반에 투자하는 ETF는 대거 팔아치웠다.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미국 상장 ETF는 'SPDR S&P 500 ETF Trust(SPY)'로, 94억달러가 빠져나갔다. 같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코어 S&P 500 ETF(IVV)' 역시 순매도 4위에 올랐다. 그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일단은 현금 쥐자"…초단기채 ETF에 몰린 美투자자들
실제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상장 ETF 중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상품은 '아이패스 시리즈 B S&P 500 VIX 쇼트텀 퓨처 ETN(VXX)'으로 총 289%나 올랐다. 이 상품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의 단기 선물 움직임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그만큼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마켓PRO]"일단은 현금 쥐자"…초단기채 ETF에 몰린 美투자자들
금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은 큰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상장 ETF 중 가장 수익률이 낮았던 종목은 '마이크로섹터스 골드마이너 3X 레버리지 ETN(GDXU)'으로 34.36% 내렸다. '디렉시온 데일리 골드 마이너 인덱스 불 2X 셰어즈(NUGT)'는 23.71% 하락하며 수익률 하위 7위에 기록됐다. 반면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는 '마이크로섹터스 골드 마이너 -3X 인버스 레버리지 ETN(GDXD)'은 최근 한달 수익률 2위에, '디렉시온 데일리 골드 마이너 인덱스 베어 2X 셰어즈(DUST)'는 수익률 상위 4위에 기록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