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기존 ETF에 원하는 종목 넣고 뺄수 있어
NH투자증권은 개인별 맞춤형 지수를 만들어주는 ‘NH 다이렉트 인덱싱’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월 출시한 시범 서비스에는 없던 매매·리밸런싱 기능을 추가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다양한 시장 지수 가운데 투자자가 원하는 것을 고르고 종목 비중을 조절해 ‘나만의 지수’를 개발하는 서비스다. 투자자가 설정한 지수에 따라 실제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다른 투자자의 지수와 성과를 비교해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은 복제해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차전지 테마를 선택한 뒤 원하는 종목을 더하거나 빼고 편입 비율을 조정해 새로운 2차전지 지수를 만드는 식이다. 코스피, 코스닥, 아이셀렉트(i-Select) 등 대표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의 스마트폰 앱 ‘QV’와 ‘나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5월 말까지 가입하면 3개월 동안 자문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NH투자증권은 “투자자의 현재 상황, 선호도, 가치관을 반영해 초개인화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준과 정보를 제공한다”며 “지수 성과와 내역을 확인한 뒤 투자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대형 금융회사가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NH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증권업계는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용하면 상장지수펀드(ETF)의 한계를 보완한 ‘초개인화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아 NH투자증권 상품솔루션본부 대표는 “NH 다이렉트 인덱싱이 혁신적인 투자 기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외 주식 투자, 소수점 거래 등 기능을 정교화할 것”이라며 “지수 생성 옵션을 다양화하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에 대비한 절세 전략 등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