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전일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3일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와 제약주 강세에 무려 2% 가까이 올라 반년 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22포인트(0.17%) 오른 2432.07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9억원, 342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 홀로 93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49%)와 SK하이닉스(-0.91%), 현대차(-1.34%) 등이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0.56%), 삼성바이오로직스(2.07%), 삼성SDI(2.96%), LG화학(3.69%)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3포인트(1.93%) 오른 802.42에 장을 끝냈다. 800선을 넘어선 것은 작년 9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21억원, 14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 홀로 2267억원 사들였다.

시총 10종목을 보면 에코프로비엠(14.03%), 엘앤에프(3.19%), 셀트리온헬스케어(7.05%), 에코프로(8.91%) 등이 올랐고 카카오게임즈(-0.84%), 펄어비스(-0.12%)가 약세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와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도 영향으로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의 1600억원 넘는 순매수와 2차전지·제약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서 작년 9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에선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농화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모신소재(15.59%), 나노팀(15.38%), 에코프로비엠(13.9%), 일진머티리얼즈(11.41%), 천보(9.02%), 에코프로(8.73%), 엔켐(8.64%), LG화학(3.69%), 엘앤에프(3.39%), 삼성SDI(2.96%) 등이 나란히 크게 올랐다.

아울러 셀트리온그룹주도 올랐는데, 서정진 그룹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셀트리온제약(15.58%)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7.05%), 셀트리온(4.8%) 등이 뛰었다. 이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5.45%), 한미약품(2.13%), 삼성바이오로직스(2.07%) 등 제약주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