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이달 들어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철강주는 크게 뛰어오르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업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16일 KRX 철강지수는 0.87% 상승한 1690.26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올 들어 10.55%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은 20.18%, 현대제철은 13.89% 상승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 부문까지 호평받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18.99% 올랐다. 한국철강(11.95%), 세아제강(9.58%) 등 중소형 철강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철광석 현물가격은 t당 126달러로 1개월 전 대비 6.3% 상승했다. 호주 강점탄 현물도 같은 기간 20.7% 올랐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철강사는 최근 3개월간 다섯 차례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부동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지난달 부동산 경기 개선을 위해 중국 지방정부가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대로 낮추는 등 지원책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