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상륙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했다. 지난해 세계 결제 규모 기준 2위를 차지한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임박하면서 간편결제 관련 중견기업에도 온기가 퍼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애플페이 상륙 임박…간편결제株 들썩
6일 하인크코리아는 29.92% 상승한 8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앱 또는 키오스크를 거치지 않고 QR코드 및 근접무선통신(NFC) 등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플랫폼 ‘바로다’를 운영 중인 점이 부각됐다.

KG모빌리언스도 13.24% 급등한 7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모빌리언스는 신용카드와 가맹점을 연결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 외에도 NFC 유심칩을 제조하는 이루온(5.05%),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부가통신사업자 한국정보통신(3.93%), 금융데이터 사업업체인 NICE(2.6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애플페이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여신전문금융업법·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 해석 등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은 필요한 관련 절차 등을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금융당국의 허가로 애플페이는 이르면 다음달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도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애플페이는 2014년 출시된 뒤 7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해 결제 규모 기준 세계 2위 사업자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