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시 구글 피어57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 AI 이벤트'에서 더글러스 에크 선임 연구국장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및 음악 생성 프레임워크인 '오디오LM'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시 구글 피어57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 AI 이벤트'에서 더글러스 에크 선임 연구국장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및 음악 생성 프레임워크인 '오디오LM'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증시를 강타한 인공지능(AI) 열풍에 이번엔 음원주가 들썩이고 있다. 문자를 음악으로 바꿔주는 구글의 '뮤직LM'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음원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30일 NHN벅스는 19.73% 상승한 8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니뮤직은 12.94% 급등한 4540원, 드림어스컴퍼니는 3.20% 오른 3870원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벅스, 지니, 플로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구글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뮤직LM 개발 과정을 설명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뮤직LM은 '우주에서 길을 잃은 경험' '베를린의 1990년대 테크노' 같은 문구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음악을 생성할 수 있다. 휘파람을 불거나 멜로디를 흥얼거리면 다양한 악기를 붙여 멋드러진 음악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뮤직LM은 지난해 11월 구글의 AI 콘퍼런스에서 기본 개념이 처음 공개됐다. AI가 음악을 만드는 기술 자체가 새로운 건 아니지만 구글이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픈AI의 챗봇(채팅 로봇) '챗GPT'에 못지않은 '음악계의 챗GPT'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은 표절 등의 윤리적 문제를 우려해 뮤직LM을 당장 출시한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다.

국내 AI 챗봇 기업들 주가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코난테크놀로지(29.93%)는 상한가로 마감했고 마인즈랩(21.45%) 플리토(19.48%) 솔트룩스(12.06%) 인포뱅크(11.44%)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