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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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웰스파고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0.2%로 예측했다. 잠재 성장률(2% 안팎)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8일(현지시간) 웰스파고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미국의 성장률은 0.2%로, 물가상승률은 3.8%로 각각 예상됐다. 기준금리는 내년 3월 연 5.2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현재 금리는 연 4.0%다.

내년 중국 성장률은 4.9%, 유로존은 -0.7%, 세계 성장률은 1.7%를 각각 기록할 것이란 게 웰스파고의 예상이다.

이 은행은 내년 S&P500지수가 지금보다 13% 급락한 3410까지 밀린 뒤 연말에 4200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연착륙에 성공할 확률이 10% 미만으로 매우 낮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침체 강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17%가량 하락했다.
미국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17%가량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내년엔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주식을 매수한 뒤 보유하는 전략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는 “임금과 원자재, 물류비 등 압박에 따라 기업 마진이 축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