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N, 추가 유상증자 결정…"신성장 위한 유동성 확보"
FSN은 50억원(157만2327주)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신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부동산 개발전문 업체이자 FSN의 우호주주인 싸이칸홀딩스가 50억원 전량 참여했다. 신주 발행가는 1주당 3180원,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일이다. 기존 보유 주식과 동일하게 의무 보유기간은 상장일로부터 1년이다. 확보된 자금은 브랜드 에그리게이터, 블록체인·웹 3.0 관련 사업, 신규 인수합병(M&A)에 사용할 계획이다.

싸이칸홀딩스는 지난해 FSN의 전환사채(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고, 의결권을 FSN 경영진에 위임하는 등 FSN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왔다. 이번 증자 참여로 확보한 의결권 역시 FSN 경영진에 넘겼다. 이에 FSN의 최대주주이자 주요 경영진 연합법인인 '제이투비' 및 특별관계자 보유 지분율은 기존 32.91%에서 36.03%까지 늘어났다.

FSN은 올 들어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약 430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엔 그룹사 보유 현금도 포함됐다. FSN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유상증자 소식에 FSN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FSN은 전일 대비 18.34% 오르고 있다.

서정교 FSN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로 예측 불가능한 경제 여건 속에서 현금 유동성이 크게 확보됐다"며 "이를 토대로 FSN이 진행하는 신사업·M&A에 적극 투자해 FSN 2.0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