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건설주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1일 오전 10시 5분 현재 동부건설은 가격제한폭(29.44%)까지 치솟아 1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일성건설(12.95%), 태영건설(10.17%)은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이 밖에 DL건설(9.52%), GS건설(8.97%), 신세계건설(8.31%), 계룡건설(6.38%), 한신공영(5.39%) 등도 일제히 강세다.

이날 건설주의 상승은 간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긴축속도 조절을 시사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건설사들은 '레고랜드 사태'와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시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파월 의장의 발언에 그간 얼어붙었던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업황 침체 속 연결기준 7조9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쌓아 약 7년치 일감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더 탄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시장이 기대하고 있던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파월 입을 통해 재확인한 것이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해졌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