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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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가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리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70원(3.33%) 오른 8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에는 28일 코리안리가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 주식 수의 2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주 1주당 0.2주를 배정하며 상장 예정일은 12월28일이다. 이번 결정으로 전체 발행 주식 수는 17% 증가하고 주주에게 배분되는 비율이 더 높아져 지분율이 상승하게 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증자 비율이 높진 않지만, 자사주를 배제해 주주 지분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동일한 배당 성향 하에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355원으로 하락하지만 주식 수 증가로 주주당 지급받는 배당총액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생명과 50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한 점도 주가 상승의 이유로 풀이된다. 공동 재보험은 미국과 유럽에서 일반화된 금융재보험 방식이다.

김 연구원은 "공동재보험을 인수하면 기존에 없던 금리부 부채를 보유하게 된다"면서 "신지급여력제도(K-ICS) 상 요구되는 자본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신한 라이프(옛 오렌지라이프)와의 첫 번째 계약과 같은 조건이라면 사업비 인식 시점에 따라 초기 합산비율이 100%를 상회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부채 취득을 통해 투자수익, 수수료 수취 등으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