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만기 있는 채권형 ETF 첫선
이들 상품에 투자하면 만기 전까지 이자를 받다가 만기가 차면 ETF가 상장폐지되면서 원금을 돌려받게 된다.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기에도 만기까지 버티면 최초 투자 시점에 예상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면 만기를 기다리지 않고 ETF를 매도해 차익을 볼 수도 있다.
다달이 이자를 받는 월분배지급형 상품이다. 미국에선 전체 채권형 ETF의 90%를 월분배 상품이 차지하는 등 최근 투자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신용등급 AA- 이상인 국내 우량 회사채를 주로 담지만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상품 이름의 네 자리 숫자가 상폐 시점이다.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2023년 11월이 만기인 1년짜리 상품이고, 'KBSTAR 25-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2025년 11월이 만기인 3년짜리 상품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기대 수익률은 각각 6.0%, 5.5% 수준(18일 보수 차감 전 기준).
KB자산운용은 이 상품을 연금계좌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소개했다. 정기예금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돈이 묶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상우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해야 하는데 정기예금은 중도해지 시 약정된 수익을 실현할 수 없다"며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는 투자 중 금리 변동만 없다면 중도환매 시 금리 불이익 없이 갈아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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