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중간선거 직후 랠리? 애플 탈출하는 큰 손들
4일(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비농업 신규고용은 26만1000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월가 예상 20만 개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발표 전 월가에서는 25만 개 이상 나오면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매의 발톱을 드러낸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이 이틀 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언한 대로 기준금리를 5% 넘게 계속 올릴 근거가 될 수 있는 수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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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융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우지수 선물은 발표 전 0.5%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소폭 움직였고 나스닥은 0.6%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발표 직전 4.757%에서 발표 후 4.763%로 올랐지만 10년물 수익률은 4.167%에서 4.162%로 하락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0.8~1.9%에 달하는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예상보다 좋은(시장에는 좋지 않은) 10월 고용에도 시장이 상승한 이유는 뭘까요? 세 가지 정도로 분석됩니다.

① '중립적' 고용보고서

10월 고용보고서에는 투자자들이 꺼릴만한 수치들이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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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고용은 26만1000개 증가해서 예상 20만 개 수준보다 훨씬 많았고 8, 9월 지난 두 달간의 수치도 기존 발표보다 2만9000개 더 증가한 것으로 상향 수정됐지요. 노동시장 참여율은 62.2%로 또다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져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달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과 9월 수치 0.3% 증가보다 약간 높았죠.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건 임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 임금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용보고서에는 투자자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우선 26만1000개 비농업 신규고용 중 민간 고용은 23만3000개 증가에 그쳤습니다. 전달 31만9000개보다는 상당폭 줄었습니다. 또 경제 재개 이후 고용 증가를 주도해온 레저 접대 업종에서 일자리가 3만5000개 증가에 그쳤습니다. 올해 월평균 7만8000개의 절반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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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용보고서는 기업 조사, 가계 조사 등 두 가지 조사로 이뤄지는데 신규고용은 기업 조사에서, 실업률은 가계 조사에서 추출합니다. 그런데 가계 조사에서 실업자가 32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오면서 실업률이 9월 3.5%에서 10월 3.7%로 높아진 것입니다. 특히 풀타임 노동자는 43만3000명이 감소하고 파트타임 노동자가 16만4000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금씩 노동시장에서 균열이 나타나고 있고, 이를 가계가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전달 대비로는 0.4%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4.7%에 그쳐 올해 처음 5.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2021년 8월 이후 가장 적은 상승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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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파이낸셜의 퀸스 크로스비 전략가는 "실업률이 3.7%로 높아져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에 도움이 되며 신규고용 수치가 낮아지고 있지만 붕괴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알리안츠 자산운용의 찰리 리플리 전략가는 "고용보고서는 Fed의 긴축이 작용하기 시작했음을 나타낸다. 10월 신규고용은 연초 이래 가장 적었고, 분명하지 않지만 긴축 정책의 시작 효과가 경제에 조금씩 스며드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노무라의 롭 덴트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시속 100마일에서 시속 85마일로 속도를 줄였다. 하지만 연준이 바라는 것은 시속 40마일이다. 아직 그 근처에도 안 갔다"라고 말했습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채권 전략가도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는 없다. Fed는 임금 상승세가 훨씬 더 느린 속도로 오르는 것을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이건 아마도 Fed에게 중립적인 보고서일 것이라며 고용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월평균 40만 개보다는 많이 낮아졌고, 임금 상승률은 오르거나 내리지 않고 머물러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아마존은 어제 향후 고용을 중단한다고 공지했고, 애플도 일부 연구개발직 외에 거의 모든 고용을 중단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또 리프트는 13%, 오픈도어는 18%, 스트라이프는 14%, 차임은 12% 해고를 발표했지요. 이런 기업들의 행동은 시차를 두고 고용 지표에 반영될 것입니다.

② 중국의 경제 재개?

중국 증시는 오늘도 큰 폭 상승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소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곧 입국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10일에서 7일 혹은 8일로 줄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씨티그룹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 과학자는 "중국이 문을 열 조건이 축적되고 있다. 현재 상황이 변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곧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자국 내 외국인에 대해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화이자) 접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외국 백신 접종을 허용하는 것은 팬데믹이 터진 뒤 처음입니다. 다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방역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관련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니 해당 부서에 문의하라"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 관련 주 ▲알리바바 텐센트 등 나스닥 상장 중국 기술주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스타벅스 ▲ 마카오에서 영업하는 라스베이거스 샌즈 윈리조트 등이 폭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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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원자재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4.12% 상승한 98.57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중질유 5.04% 오른 92.61달러에 거래를 마쳐 9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상승률은 10월 3일 이후 최대이며, 종가는 10월 7일 이후 최고입니다. 구리 선물은 7.2%, 백금은 3.8%, 은은 6.3% 상승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재개는 공급망을 정상화하는 요인이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블리클리 자문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의 봉쇄 완화가 사실이라면 세계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인플레이션에는 부정적이다. 원자재 가격의 또 다른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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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는 1.6% 내렸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달러 약세는 미국 기업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요. 다만 UBS는 "미·중 통화정책의 지속적인 격차와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억제된 욕구는 단기적으로 미국 달러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다. 내년 1분기까지 위안화에 대한 달러 강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③ 중간선거 후 랠리 온다

11월 8일이면 미국의 중간선거가 실시됩니다. 하원 435석, 상원 35석(공화당 21, 민주당 14석)이 선거에 나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하는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할 가능성은 85%, 상원을 지배할 확률은 55%에 달합니다. 애초 상원은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1일 공화당이 분위기를 역전시켰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사실 원래 중간선거 때에는 대통령을 차지한 여당이 평균적으로 하원에서 23석을 잃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처럼 지지율이 낮으면 더 나쁜 결과가 나옵니다. 분위기가 공화당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만간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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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의회 권력을 탈환하는 '레드 웨이브'(붉은 물결)는 전반적으로 뉴욕 증시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웰스파고는 "지금 현재 상황은 '레드 웨이브'임을 나타낸다. 1948년부터 따져보면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경우 S&P500 지수는 상대적으로 더 나은 수익률을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2년간 S&P500 지수 수익률을 보면 특히 민주당 대통령 아래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일 때 41.2%나 올랐습니다. 다른 모든 경우보다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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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반적으로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차지해 또다시 통합정부(대통령+의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은 한, 증시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의회 다수당과 행정부가 분열되면 기업에 대한 규제나 증세 등이 어렵다는 것이죠.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많습니다.

인베스코에 따르면 시장은 역사적으로 대통령 주기 2년 차에 변동성이 높았고 중간 결과와 상관없이 3년 차에 가장 강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2년 차인 올해 이런 패턴이 나타나고 있지요. 인베스코는 "2022년은 이러한 패턴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 주기 3년 차에는 역사적으로 강력한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분열된 정부를 선호하는 시장 내러티브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중간선거 이듬해 시장 수익률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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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희망이 최근 증시에 확산되어 있습니다. 지난 이틀간 S&P500 지수는 하락했고, 오늘 지수가 오르기도 했지만, 장중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변동성 지수(VIX)는 오늘도 2.96%나 하락했습니다. 지난 5일간을 따지면 9.07%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2.45% 내린 것과 대조됩니다. 이에 대해 월가 관계자는 "VIX는 향후 30일 내의 뉴욕 증시의 변동성에 대한 베팅"이라며 "앞으로 30일 이내에 있는 가장 큰 이벤트는 중간선거인데 이에 대해 증시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12월 14일 열릴 FOMC도 큰 이벤트지만 30일 이후에 열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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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는 "선거 결과가 명확하게 나온다면(분쟁의 여지가 없이) 절대적으로 안도 랠리가 있을 것이다. 크게 논란이 되지만 않아도 중국에서 잠재적으로 나올 긍정적 소식(경제 재개)이 중간선거 이후 랠리를 돕기에 충분할 것이다. 압도적인 시장 심리는 공화당이 이기면 더 큰 랠리가 있을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간선거 이후 수익률을 봐도 통화정책이 완화적일 때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미라 판딧 전략가는 "일반적으로 중간선거 이후 4분기 수익률은 강세를 보인다. 1942년 이후 중간선거 연도의 첫 3분기 동안 수익률은 각각 -1%, 2% 및 5%였지만 4분기 수익률은 8%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2018년과 1994년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예외가 있다. 두 기간 Fed는 모두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었고 S&P 500의 4분기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Fed가 올해 계속해서 긴축하는 상황에서 이는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선거 후 짧은 랠리를 볼 수 있겠지만 매파적 Fed로부터 도전을 받을 수 있다. 지금 같은 환경에서 Fed는 신호이고 중간선거는 소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가장 최근 중간선거가 있던 2018년 12월 Fed의 긴축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한 달간 19.9% 폭락한 적이 있습니다. 인베스코는 "시장이 중간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통화정책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통화정책으로 상처를 입거나 도움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올해 Fed가 지속해서 긴축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UBS는 "우리는 주식과 채권시장이 중간선거 결과보다는 여전히 Fed의 정책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제 성장에 의해 영향을 받고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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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는 오후에 장중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블랙아웃(침묵) 기간이 끝난 Fed 위원들이 발언을 시작한 탓입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정책을 유지하기에 적절한 금리 수준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75bp는 물론 더 적은 인상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도 또 다른 75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리치먼드의 토마스 바킨 총재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5%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10월 고용 지표는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12월 금리 결정 전까지 더 많은 지표를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고용보고서에 대해 "경제를 식히고, 수요와 공급을 균형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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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리가 오후 들어 안정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장 후반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2년물 금리는 오후 5시께 3.7bp 내린 4.692%에 거래됐습니다. 10년물은 0.9bp 오른 4.165%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 2년물은 4.805%, 10년물은 4.206%까지 치솟았었는데 상당 폭 내려온 것이죠. 결국, 다우는 1.26%, S&P500 지수는 1.36% 올랐고 나스닥도 1.28%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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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이 기분 좋게 반등했지만, 대장주 애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늘 0.36% 내린 138.38달러를 기록하면서 5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기록입니다. 오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은 반등했지만 이번 주로 보면 수익률은 엉망입니다. S&P500의 IT 업종은 이번 주 7.7%, 통신서비스 업종은 8.2%나 하락했고, 이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나쁜 것입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수년간 빅테크에 돈을 넣어놓고 안심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최근 빅테크 주식들을 팔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 이는 미국 증시에 큰 변화를 부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루이스트는 오늘 기술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에너지 및 산업 분야에서 더 나은 기회를 볼 것을 권했습니다. 트루이스트는 "기술주가 최근 주가가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고 이익 모멘텀이 수년간 최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한 시장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술주가 S&P500에 대해 25% 프리미엄으로 계속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 투자자들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급했던 강력한 이익 모멘텀을 더는 제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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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익에 대한 추정치는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오늘 S&P500 기업의 2023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0%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존에 3% 증가할 것으로 봤었는데, 3분기 기업 이익을 지켜보고 나서 전망치를 낮춘 것입니다. 에너지 업종을 빼고는 마진이 올해 86bp, 내년에는 50bp 하락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팬데믹 이전 수준인 11.3%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특히 경기 침체가 오면 EPS 예측치는 11% 감소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 전망치를 올해 말 3600, 내년 말 4000으로 유지했습니다. 팩트셋은 월가의 4분기 EPS 전망치가 지난주 전년 대비 0.2% 증가에서 이번 주 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9월 말까지 추정치는 3.9% 증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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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중간선거 이외에 가장 큰 이벤트는 10일 나오는 10월 소비자물가(CPI)입니다. 월가는 헤드라인 수치가 전년 대비 8.0% 전월 대비 0.7%, 근원 수치는 6.6%와 0.5%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시장에 충격을 줬던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