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인 트위치의 사용자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아프리카TV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아프리카TV는 3.98% 상승한 7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경쟁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국내 망 사용료 부담이 커지면서 트위치 한국 법인의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트위치는 최근 라이브영상 최대 화질을 1080픽셀(p)에서 720p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 '오버워치2', '콜오브듀티' 등 대형 게임이 출시되고 롤드컵 등 주요행사가 몰려있어 화질 저하 문제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며 "트위치 사용자들이 대거 아프리카TV로 유입될 것"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트위치 사용자가 아프리카TV로 옮겨가면서 아프리카TV 매출이 약 410억원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과 2024년 순이익 추정치도 각각 기존 대비 19%, 32% 상향했다. 목표 주가도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허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트위치 사용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