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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집중탐구

"증시 흔들릴 땐 혁신에 투자하라
AI 중에도 자율주행이 가장 먼저 커질 것"
고객 다각화한 만도, 자율주행으로 승부수
매년 실적도 고공행진 예상


지난 28일 미래에셋증권이 총 133페이지의 방대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초거대 AI의 잠재력'이란 제목의 보고서입니다. 인공지능(AI)이 어느 정도까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지는 아직 쉽사리 예견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이 하나있습니다. AI 시대가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보고서 역시 상상 속에 있던 AI가 현실 세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AI, 자율주행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
AI 기술이 접목될 다양한 분야 중 가장 빠르게 우리의 삶을 침투할 분야로 '자율주행'이 1순위로 꼽힙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연내 미국에서 도심 자율주행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하면 자율주행 산업 발전에 있어 주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율주행이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 조만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마켓PRO] "위기엔 메가트렌드를 쫓아라"…자율주행에 승부건 만도
코스피가 2200선을 내주며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가장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최저점을 만들어냈을 때처럼 바닥이 어디일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세상을 변화시킬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을 뒤덮고 있지만 이 같은 먹구름이 걷혔을 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란 분석입니다. 닷컴버블 이후 아마존이, 코로나 사태 이후 테슬라가 질주했던 것처럼 말이죠.
만도의 Key는 HL클레무브
[마켓PRO] "위기엔 메가트렌드를 쫓아라"…자율주행에 승부건 만도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자율주행 관련 업체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제동, 조향장치를 비롯해 차량의 서스펜션을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일을 주로해왔습니다. 주 고객은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입니다. 고무적인 것은 특정업체에 의존하던 매출처를 글로벌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도를 부품업체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은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만도 주요 고객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북미 매출 비중이(23%) 중국 매출 비중(22%) 못지않을 정도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 단기적으로는 중국 자동차 반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따라 미국 내 자동차 생산 증가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부연했습니다.
[마켓PRO] "위기엔 메가트렌드를 쫓아라"…자율주행에 승부건 만도
만도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회사는 자율주행 자회사 'HL클레무브'입니다. 부품업체가 성장하려면 기존 공급처의 완제품 판매가 증가하거나 판매처가 다양해져야합니다. 기존 주력사업인 제동, 조향, 현가장치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새롭게 성장하는 자율주행시장에 뛰어들어 판매처를 다양화해야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겠죠.

작년 12월 세워진 HL클레무브는 만도에서 물적분할된 자율주행 사업부와 만도의 관계회사(만도헬라)가 합쳐진 자율주행, 모빌리티 전문기업입니다. 만도가 100% 지분을 보유해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HL클레무브가 자율주행의 인지와 판단 부분을 담당, 만도가 구동부품을 담당하게 되는 셈입니다.

자율주행은 실제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0년 70.5억 달러(8조원)에서 2035년 1.1조 달러(1,300조원)까지 확대돼 연평균 40%씩 고성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자율주행 시장은 ① 자율주행에 필요한 전기차 확대, ② 주행기술 고도화, ③ 사회적 용인 가능한 낮은 사고율 등의 3가지 요인이 충족되고 기술진화도 빨라지고 있어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주주가치 희석 우려도 사라졌다"
만도는 자율주행 레벨2+ 이상의 자율주행고도화를 위한 기술 선도 업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네시스GV80 차종에 레이더, 카메라 센서를 비롯해 자율주행 통합제어모듈(ADCU)을 국내 최초로 공급한 바 있습니다. 회사 측은 "ADAS제품들은 브레이크 장치의 협조제어가 필수적이고, 또한 전자제어 시스템이 주력개발부문인 당사의 사업군임을 감안할 때 샤시제어 파생제품 또는 응용제품의 성장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마켓PRO] "위기엔 메가트렌드를 쫓아라"…자율주행에 승부건 만도
하지만 시장에선 만도가 물적분할로 설립한 HL클레무브를 상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작년 6월 9일 만도가 ADAS 사업부 물적분할로 HL클레무브를 설립했습니다. 업계에선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및 인력 조달 목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시장에선 별도 상장 및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 다음날 주가가 11%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후에도 6월 9일 종가 7만2500원에 한번도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주주권익 보호 방안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임 연구원은 "만도는 이미 물적분할을 완료하여 주식 매수 청구권이 발생하지 않지만 HL클레무브 상장 추진 시, 만도 주주는 금융위원회가 제시했 던 주식매수청구권 산정 방식을 보호방안의 기준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적분할 공시 시점(6월 9일)의 2개월, 1개월, 1주 전 가중평균 및 산술평균 주가는 약 66,0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32%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주보호방안 시행으로 소액주주들의 리스크가 줄어든 만큼 관련 이슈가 주가에 악영향을 줄 소지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실적도 매년 고공행진
삼성증권은 최근 만도의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며 투자의견 역시 홀드에서 매수로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3분기 실적은 현대차/기아(매출 비중 55%), 북미 전기차 업체(매출 비중 12%), GM(매출 비중 9%)의 생산 회복이 겹치면서, 만도의 뚜렷한 실적 회복 예상된다"며 "3분기 실적 우려로 인한 주가 급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마켓PRO] "위기엔 메가트렌드를 쫓아라"…자율주행에 승부건 만도
실제 실적 전망은 밝습니다. 지난해 매출 6조1474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을 달성했던 만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1153억원, 276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과 2024년 영업이익 역시 3533억원, 4069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7167억원, 8조3371억원으로 늘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장착한 채 꾸준히 실적이 성장하는 만도를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는 투자 고수들의 조언에 한번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만도 프로필(9월28일 종가기준)
현재 주가: 4만4350원
PER(최근 EPS 기준): 13.13배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2763억원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