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으로 가치투자를 하려면 가치투자 펀드에 투자하거나 이들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을 참고하면 된다.

한국의 버핏들은 무슨 종목 담았나 봤더니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다올KTBVIP스타셀렉션펀드가 최근 3년 수익률 1위(84.1%)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74.2%),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62.2%) 등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9.5% 오르는 데 그친 코스피지수를 크게 앞섰다.

이들 펀드는 가치주 투자를 표방하지만 세부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다올KTBVIP스타셀렉션펀드는 가치투자 운용사인 VIP자산운용이 종목을 자문하는 펀드다. 탄탄한 본업을 바탕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내는 종목 가운데 2차전지 등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 상위 종목은 한솔케미칼(비중 10.67%), SKC(8.99%), 솔루엠(8.82%), 엘앤씨바이오(8.66%), 기아(6.85%) 등이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처럼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을 발굴한다. 비즈니스 모델이 확고하고,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장기 투자한다. 자동차, 조선, 철강 등 구경제 업종은 지양한다. 대웅제약(4.72%), 덴티움(4.05%), 롯데정밀화학(3.7%), OCI(3.58%), 테이팩스(3.33%) 등이 보유 상위 종목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는 자녀 목돈 마련을 위해 출시된 펀드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주가가 내재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장기로 보유한다. 성장 잠재력을 지닌 종목에 투자해 복리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버핏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매월 발간되는 자산운용 보고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다.

주요 보유 종목은 한국카본(5.12%), 코스모신소재(5.06%), 삼성SDI(5.02%), JYP엔터(4.86%), 송원산업(4.72%) 등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