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5bp 인상" 매파 하늘 덮어도, 뉴욕 증시 버티는 이유
8일(미 동부 시간) 아침 뉴욕 증시 개장 전부터 투자자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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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15분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예금금리 75bp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2002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첫 '자이언트 스텝'입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기존 0%에서 0.75%로 올랐습니다. 특히 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이를 결정했습니다. 이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8월)가 전년 대비 9.1% 뛰어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개시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ECB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8.1%, 내년 5.5%, 2024년 2.3%로 기존보다 높이고 경제성장률 전망은 올해의 경우 3.1%로 상향 조정했지만, 내년은 0.9%, 2024년 1.9%로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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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오전 8시 45분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장기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여러 번 회의(인상)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몇 번이나 더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도 이번을 포함해 두 번 이상이지만 다섯 번 미만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75bp 인상이 표준은 아니며 향후 움직임은 더 작을 수 있지만 비슷한 큰 폭의 인상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ING는 "비둘기가 ECB 둥지를 떠났다"라며 "10월 회의에서 75bp를 한 번 더 올리거나 10월 50bp와 12월 25bp 인상을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10월 75bp 인상 가능성을 40%로 책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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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가 기자회견을 하는 사이, 오전 9시 10분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카토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화상 대담을 시작했습니다. 발언 내용은 잭슨홀의 '긴 버전'이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겠다는 중요한 약속을 강조하기 위해 잭슨홀에서 비정상적으로 짧은 연설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의 견해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솔직하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하며,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끝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마지막 발언 기회였습니다. 파월은 50bp를 올릴지, 75bp를 올릴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75bp 인상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LH메이어의 로런스 메이어 설립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파월이 50bp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기회였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는 75bp를 인상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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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날 저녁 골드만삭스는 "Fed가 9월에 75bp를 높일 것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바꾼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9월 50bp-11월 25bp-12월 25bp 등 100bp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9월 75bp-11월 50bp-12월 25bp 등 150bp를 인상할 것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말 기준금리는 3.75~4%가 됩니다. 골드만은 "지난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긴축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제시한 뒤 경제 데이터는 대략 이런 조절을 지지하는 식으로 나왔다. 하지만 Fed 위원들은 최근 더 매파적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의 진전에 대해서도 일관되거나 그들이 원하는 만큼 빠르지 않다고 시사했다. 그리고 WSJ은 ' FOMC가 이달 회의에서 75bp를 올리는 경로에 있는 것 같다'라고 보도했고 이는 75bp를 인상하겠다는 신호 같다. 우리는 FOMC가 속도 조절을 늦추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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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도 비슷한 기준금리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리는 Fed가 9월 75bp에 이어 11월 50bp, 12월과 내년 1월에 각각 25bp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라며 "최종 금리는 4.0~4.2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의 '다소 균형 잡힌' 연설에 급등했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0.3~1%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전날은 달러 약세, 금리 하락, 유가 하락 등이 시장 반응을 도왔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서양 양쪽에서 매가 하늘을 뒤덮자 시장 금리는 다시 상승했습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오후 4시 20분께 전날보다 7.9bp 상승한 3.522%에 거래됐습니다. 10년물 수익률도 5.2bp 올라 3.320%를 기록했습니다. 다시 각각 3.5%와 3.3% 선을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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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가 75bp를 올리고 라가르드가 발언한 직후 유로화가 달러와의 패리티(1대1)를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잠시였습니다. 파월 의장이 발언을 시작하자 다시 1달러당 0.99유로대로 떨어졌습니다. 시장이 유럽보다 미국 경제가 강하고, 더 많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라가르드 총재도 "러시아가 유로존에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내년 유로존 경제는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ING도 "현재로서는 분명히 비둘기가 ECB 둥지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그 둥지를 영원히 떠났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겨울 이후 유럽으로 돌아오는 철새보다 다소 일찍 돌아오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CB가 75bp 인상했지만, 예금금리는 0.75%로 Fed의 2.25~2.50%보다 훨씬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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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도 올랐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5% 상승한 배럴당 83.5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브렌트유도 1.3% 올라 89.1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급락세에 이어진 데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됐습니다. 다만 여전히 각각 85달러, 90달러의 기술적 저항선은 넘지 못했습니다. 급락했던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가격도 5% 오른 메가와트시당 220유로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이런 상황에서도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30분께 플러스로 반전했고, 한 차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61%, S&P500 지수는 0.66% 올랐고 나스닥은 0.60%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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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Fed가 9월 FOMC에서 75bp를 인상한다는 건 증시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미 시장은 그걸 예상해왔습니다. 오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75bp 인상 베팅이 87%를 기록했지만, 전날에도 77%, 일주일 전에는 7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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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시장 관심은 더는 75bp냐, 50bp냐가 아닙니다. 모두가 기준금리가 4% 근처까지 갈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부터 비둘기파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까지 Fed 인사 모두가 입을 모아 최종 금리 4%를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75-50-25를 올려 4%에 도달할 것인지, 50-50-50을 통해 갈 것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비정상적으로 큰 규모의 인상'(unusually large hike)은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고 어쨌든 내년 초가 되면 금리 인상은 중단될 것으로 봅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시장은 75bp냐 50bp냐에 너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75bp를 올리면 기준금리 상한은 3.25%가 될 것이다. 최종 금리는 어쨌든 4% 안팎이 될 것이고 긴축은 한 두 번 더 올리면 끝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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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50bp를 올렸던 호주중앙은행의 필립 로우 총재는 오늘 "금리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인상의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계속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는 없다는 얘기이죠. 그래서 호주의 국채 금리가 15bp나 급락하고 증시는 크게 올랐습니다. 크리사펄리는 "호주가 보낸 신호는 앞으로 몇 달간 Fed를 포함해 다른 중앙은행에서도 보게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의 중단은 비둘기파 전환(pivot)은 아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계속 매파적이던 패턴에서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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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인플레이션이 잦아들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13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CPI)와 관련, "우리는 헤드라인 CPI가 두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 6월 1.3% 올랐던 것에 비하면 완전한 반전이다. 전년 대비로는 헤드라인 수치는 7.9% 상승해 지난 6월의 40년 내 최고였던 9.1%보다 1.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컨센서스도 전월 대비 헤드라인 CPI는 -0.1%를 기록할 것으로 봅니다. 클리블랜드연방은행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은 0.06% 증가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3일 CPI가 발표되면 랠리를 촉발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증시가 반등하고 있는 건 이런 기대에 기반한 것일 수 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Fed는 매파적이지만 여전히 데이터에 의존해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물가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로 나올 것이고 휘발유 가격은 이달 들어서도 계속 하락하고 있으므로 9월 물가도 떨어질 것이다. 석 달 연속 물가가 내리면 Fed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인플레이션 환경이 개선되면서 S&P500 지수가 6월 저점(3636)을 다시 테스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강세 반전을 확인하려면 50일 이동평균선(4020), 100일 이동평균선(4035)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P500 지수는 오늘 4000선에서 저항을 받기도 했으나 4006.18을 기록해 다시 4000선을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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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그 이후를 보고 있습니다. 주기적 강세장이 시작되려면 Fed의 비둘기파적 전환, 즉 금리 인하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사실 파월 의장이 계속해서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긴축을 유지하겠다"라고 발언하고 있지만, 채권 시장에서는 여전히 내년 11월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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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져 Fed가 더는 긴축할 필요가 없어지는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연착륙이 가능해지고 주식은 랠리 할 수 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가 이렇게 주장하는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리 설립자는 CPI를 이루는 많은 구성요소, 즉 휘발유 내구재 가격 등이 돌덩이처럼 떨어지고 있고 집값 안정에 따라 주거비도 곧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CPI 구성요소의 42%가 이처럼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긴축의 끝이 보인다면서 S&P500 지수가 51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만하임 중고차 지수는 8월에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고차는 그동안 물가를 크게 높여온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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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드는 오늘 트위터를 통해 "Fed는 고용과 근원 인플레이션과 같은 후행 지표를 기반으로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고 있다. 금 구리와 같은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는 디플레이션 위험을 표시하고 있다. 유가마저도 고점 대비 35% 이상 하락해 올해 들어 대부분의 상승세가 사라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드는 "인플레이션이 디플레이션으로 바뀌고 있다”라면서 “향후 3~6개월 안에 중요한 정책적 전환점을 보게 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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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하나는 나쁜 시나리오입니다. Fed가 과도하게 긴축해 경착륙이 오는 것이죠.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짐 캐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2023년 늦은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이는 시장이 Fed가 뭔가 깨질 때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Fed는 신속하게 금리를 인하하도록 강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시장은 앞으로 더 낮은 저점을 한 번 더 테스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S&P500 지수가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오늘 경기 침체가 오면 주가가 3000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전 최고점(4800)까지 급격히 회복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지금의 상승세 정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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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글로벌 전략팀은 약세장에서의 주가 상승이 베어마켓 랠리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강세장으로 바뀌려면 몇 가지 요인이 조합되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베어마켓 랠리와 새로운 강세장으로의 변곡점은 모양과 느낌이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어렵지만, 내부 요인들을 자세히 따져보면 차이가 난다는 것이죠.

골드만은 강세장 시작을 위해서는 먼저 낮은 밸류에이션이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기 사이클이 최악의 지점에 가까워지면서 경기 악화 속도가 느려지는 것,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정점에 도달하는 것도 중요한 강세장 시작의 동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투자자들의 가벼운 주식 포지셔닝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강세장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기업 이익이 바닥을 치기 6~9개월 전,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바닥을 치기 3~6개월 전에 시작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자신들의 불/베어마켓 지표 등을 보면 아직 시장이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수익률이 낮고 변동성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거나, 진정한 바닥이 형성되기 전에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