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창업자가 또 경고했다.

버리 창업자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윗에 “증시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내용을 띄웠다. 그러면서 “추가 붕괴하고 나면 바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버리 창업자는 최근 들어 “증시 하락이 비행기 추락과 같다”는 등의 경고성 트윗을 잇따라 띄웠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주식 자산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버리 창업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뒤 당시 공매도에 베팅해 큰 돈을 번 인물이다.

버리 창업자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암호화폐와 밈주식(유행 종목),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등 시장이 급락했다”며 2000년 닷컴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유사한 위기가 올해 닥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18%가량 하락한 상태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18%가량 하락한 상태다.
다만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전략가는 월가의 투자 심리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우 전략가는 이날 공개한 새 투자노트에서 “기술주가 과매도된 상태로 보인다”며 “증시가 6월의 저점으로 향해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와 함께 유럽의 에너지 위기 대응이 투자 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단기간만 놓고 보면 반등이 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카우 전략가는 “(단기간이 아니라) 길게 봤을 때 증시가 여전히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