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의 미니 2집 'Girls' <에스엠 제공>
그룹 에스파의 미니 2집 'Girls' <에스엠 제공>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844억원,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194억원, 당기순이익은 68% 줄어든 25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발매 신보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콘서트 및 팬미팅 재개로 콘서트와 상품(MD)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콘서트의 경우 NCT127, 슈퍼주니어, 민호, 보아의 일본 오프라인 콘서트 및 동방신기의 팬미팅 개최분이 대부분 반영되면서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별도 및 일본자회사들의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한 1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별도 영업이익 감소와 함께 자회사 드림메이커의 적자 확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드림메이커는 그룹 '더보이즈' 미국 공연이 코로나 영향으로 취소되면서 관련하여 비용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를 웃돌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큰 폭으로 줄었는데 이는 회계감사를 통해 종속회사였던 디어유가 관계회사로 조정된 시점이 지난 2분기로 반영되며 영업외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해 역기저효과가 발생해서다. 이와 관련해 반영된 영업외부문 손익은 662억원의 주식처분 이익과 법인세 38억원이다.

올 3분기 에스엠은 에스파를 필두로 한 주요 아티스트의 신보 발표와 콘서트 재개 등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7월 에스파의 두번째 미니앨범 'Girls'와 슈퍼주니어의 열한 번째 정규앨범이 발매됐으며, 이달에는 소녀시대의 일곱 번째 정규앨범이자 데뷔 15주년 컴백 앨범이 발매됐다.

특히 에스파 미니 2집 앨범은 161만장의 선주문을 기록했고 초동 판매 142만장으로 첫 초동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역대 K팝 걸그룹 기준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다.

슈퍼주니어 정규 11집은 발매일 아이튠스 기준 브라질, 멕시코, 홍콩, 일본 등 23개 지역에서, 소녀시대 정규 7집은 스웨덴, 브라질, 뉴질랜드, 호주 등 전 세계 31개 지역 1위에 올랐다.

올 3분기 이후에는 포스트 코로나로 콘서트가 재개되면서 관련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7월 NCT 127 싱가포르 공연과 온유의 일본 공연, 슈퍼주니어의 국내 및 태국 공연을 시작으로 8월에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공연 브랜드 'SMTOWN LIVE'의 국내 및 일본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9월에는 NCT 드림의 국내 공연이 계획돼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