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미 소비자물가가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내린 1303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1290원 후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일(1298.3원) 이후 처음이다.

간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다. 시장 전망치인 8.7%보다 낮은 것으로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던 전월(9.1%) 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미 물가 둔화로 긴축 우려가 진정되면서 달러화는 큰 폭 약세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1.01% 내린 105.102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가 105선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일(105.566)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