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인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가 5일(현지시간) “다음달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 시장이 예상 외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 직전 공개한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수가 52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39만8000개)은 물론 시장 예상치(25만8000개)를 대폭 웃돌았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수가 전달 대비 52만8000개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 및 월스트리트저널 제공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수가 전달 대비 52만8000개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 및 월스트리트저널 제공
손 교수는 “이번 고용 보고서를 통해 미 경기 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걸 확인했다”며 “Fed의 긴축을 더 자극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급한 건 근로자들이 아니다”며 “임금이 물가를 자극하고, 물가는 또 임금을 올리게 만드는 소용돌이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다만 기술 및 주택 부문에선 감원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며 “생활비 압박을 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앞으로는 고용 시장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성원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손성원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손 교수는 “결국 Fed가 바주카포를 지속적으로 쏴야 할 만큼 센 긴축에 나서야 한다”며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주택 및 건설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