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2,450선 회복(종합)
코스피가 29일 상승세로 출발해 2,450선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0.79%) 상승한 2,454.48이다.

코스피가 장중 2,450선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달 16일(장중 고가 2,500.36) 이후 32거래일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8.26포인트(0.75%) 오른 2,453.53으로 개장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0억원, 60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96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21%), 나스닥 지수(1.08%)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미국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지만, 시장은 이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기회로 받아들이며 반기는 분위기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고,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하는 지역의 제조업 성장세는 전달보다 오르는 등 다른 경제 지표들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국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8.3(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9% 줄었다.

소비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4년 5개월 만이다.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9(2015년=100)로 전월보다 0.6% 증가해 두 달 연속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보합이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안도감 속에서 경기 침체가 기정사실화된 이후 미국 증시의 반등, 양호하게 진행 중인 2분기 국내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48%), LG에너지솔루션(0.12%), 삼성바이오로직스(1.16%), LG화학(0.84%), NAVER(3.85%), 현대차(0.77%), 삼성SDI(1.38%), 카카오(2.76%), 기아(0.50) 등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다.

업종별로도 서비스업(1.59%), 화학(1.22%), 운수·창고(1.14%), 증권(1.10%), 철강·금속(1.06%) 등 대부분이 상승하는 가운데 의료정밀(-0.76) 정도만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05포인트(0.76%) 오른 804.37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4.65포인트(0.58%) 오른 802.97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억원, 10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5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0.59%), 엘앤에프(1.62%), 카카오게임즈(2.00%), 펄어비스(1.93%) 등이 강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69%), 셀트리온제약(-0.24%) 등은 하락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