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협력사 파업으로 인해 울산공장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20일 공시했다. 현대제철 울산공장은 이날 하루 주간 6시간, 야간 6시간 등 총 12시간 생산을 중단한다. 생산 재개일은 오는 21일이다. 이날 생산 중단되는 강관·경량화 제품 제조 분야의 매출은 6088억90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제철은 공장 가동 중단 이유에 대해 "울산공장 협력사 지회의 임금 인상 요구에 따른 파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2022 100대 CEO]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1984년 한국의 대표 철강 기업인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냉연도금기계정비 과장,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포스코건설 상무,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광양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장 등을 거쳤다. 그는 34년간 제철 생산 현장에서 근무한 생산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34년간 쌓은 노하우를 현대제철 본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쏟아붓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사장 취임 후 현장에 있는 임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냉연강판·특수강 등 자동차용 철강재의 품질과 생산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특수강 품질이 정상화돼 품질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자동차용 특수강 생산 비율을 지난해 53%에서 62%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안 사장은 또 제조·생산 부문의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 단계 진화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은 고객 가치 극대화”라며 “전사적인 데이터 융합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이러한 문화를 정착시키면 현대제철의 지속 성장을 위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특히 지난해 지속적인 수익성 하락으로 저조한 영업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근원적 요소는 ‘기업 문화’라고 인식하고 기업 문화 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는 비효율적인 업무를 제거하기 위해 형식에 얽매인 업무 관행이나 보고·회의 등을 간소화하거나 없애고 있다. 보고를 위한 불필요한 회의보다 중요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결론을 내는 회의를 지향하며 보고용 프레젠테이션 또한 최소화하게 했다. 또 직원들과의 상시 소통 채널인 ‘TO CEO’를 오픈했다. 대표이사 사장에게 직원들이 직접 메일로 의견을 개진하면 검토 후 안 사장이 직접 회신한다.안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소통에서 한마디로 ‘권위’라는 장벽을 걷어냈다. 그는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함과 동시에 구성원들이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경쟁력 있는 철강사가 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현대제철이 지속 가능 경영 목표와 성과를 담은 디지털 기반의 2022년 통합 보고서 '비욘드 스틸(Beyond Steel)'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현대제철은 재무적·비재무적 성과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의지와 활동을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와 연차 보고서를 합한 통합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2022년 통합 보고서는 현대제철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장기 전략 방향과 체계를 담은 'ESG 경영'을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경제 등 분야별로 집약한 'ESG 활동'과 재무·비재무 정량 데이터 및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팩트북(Factbook)' 등 현대제철의 지속 가능 경영 활동과 성과를 세분화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환경 분야에서는 전세계적인 탄소 감축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현대제철의 탄소 중립 목표와 현대제철만의 독자적인 전기로 기반의 탄소 중립 철강 생산 체제인 '하이큐브(Hy-Cube)', 질소산화물 저감 시설 등 친환경 설비 투자, 폐자원을 제철 공정에 활용하는 친환경 조업 방식의 개발 성과 등을 주요하게 담았다.사회 분야에서는 산업 안전 보건을 위한 안전 체제·문화·조직 역 량강화 활동 및 커피박 재자원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을 담았다. 지배구조·경제 분야에서는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제품 및 기술 개발 성과 등을 다루고 있다.현대제철은 2021년부터 인터넷 상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통합 보고서로 발간해 종이 제작과 인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감축에도 동참하고 있다. 올해는 디자인을 개선하고 사용자 편의 기능 등을 추가해 이해관계자의 정보 접근성은 물론 가독성도 높였다.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통합 보고서에서 "환경과 사회, 사람을 중시하는 가치 기반의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현대제철 임직원 모두가 역량을 모아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