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호 펫나우 대표
임준호 펫나우 대표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생체인식 스타트업 펫나우는 4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KDB산업은행, 대덕벤처스, 부국증권 등 5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펫나우는 반려견 신원 확인을 위한 '비문(鼻紋)'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비문은 반려견마다 생김새가 달라 사람의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펫나우는 강아지 비문 사진 2만 장을 자체 확보해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앱으로 강아지 안면 사진을 찍으면 AI가 비문 위치를 찾아 초점을 맞추는 '오토 포커싱' 기술 등도 입혔다. 관련 솔루션은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펫나우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잇따라 선정되며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올해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국내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최고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펫나우는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재 채용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국내외 보험사와 '펫 보험'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는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시드(초기) 투자 유치 1년여 만에 성공적인 투자금 확보를 마무리했다"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로 손쉬운 반려동물 신원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