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주식전략 책임자가 “올 하반기에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증시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5일(현지시간) 내놓은 투자노트에서 “올 상반기엔 에너지 섹터만 상승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부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반기 역시 기업 환경 악화로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얘기다.

그러면서 투자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장 둔화와 금융 긴축 때는 ‘고품질(quality) 종목’을 선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가 꼽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한 종목' 리스트. 골드만삭스 및 CNBC 제공
골드만삭스가 꼽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한 종목' 리스트. 골드만삭스 및 CNBC 제공
크게 3가지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주는 업종과 헬스케어 업종, 배당을 많이 주면서도 성장이 가능한 업종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틴 전략가는 안정적인 성장주로 홈디포와 오토존, 도미노피자, 오라클, 알트리아, 펩시코 등을, 고배당·성장 결합주로 데본에너지 베스트바이 월풀 버라이즌 포드 등을 추천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