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CI.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CI. /사진=LG이노텍
하나증권은 5일 LG이노텍에 대해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수량이 줄어들면서 실적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만원을 유지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난 3조1881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2838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현재 컨센서스를 각각 0.3%, 21.8% 상회하는 실적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광학솔루션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64% 증가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인 IT 제품의 수요 약세 속에서도 아이폰13 시리즈의 판매량이 양호했고 이 중 프로와 프로 맥스와 같은 모델들의 판매량이 양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LG이노텍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하반기 실적도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트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애플도 수요 약세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다.

하지만 실적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하반기 아이폰 수량 자체를 전년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이미 가정했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의 핵심안 4800만 화소수 상향에 따른 카메라모듈 가격 상승"이라며 "카메라모듈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물량 감소에도 실적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 국내외 테크 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되며 올해 연간 가이던스 및 전망치가 하향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그 안에서 실적이 오히려 상향되는 업체는 돋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