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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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코스피지수의 하락 추세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바닥으로 2050선 전후를 제시했다. 지난 1일 종가 2305.42보다 11.08%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7월에는 기술적 반등 국면이 예상된다며 예상 밴드로 2250~2540을 내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여구원은 “작년 6월 고점 이후 코스피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경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의 나비효과가 글로벌 물가, 통화정책, 경기 전반에 불확실성과 하방 압력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이 코스피 하락 추세의 하단으로 제시한 2050선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232원에 표적 주가수익비율(PER) 8.8배를 곱해 구했다.

이 연구원은 표적 PER에 대해 “장기 추세 하단인 3년 평균의 2표준편자 수준인 8.8배를 (실제 주가가) 크게 하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12개월 선행 EPS는 232원으로 현재의 271원 대비 14.5%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전망이 크게 악화된 배경은 경기 침체 가능성의 확대에 따른 기업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은 올해 상반기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강도 긴축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상반기까지는 경기·기업 실적 악화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경착륙 및 침체가 가시화되는 국면에서는 철저히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대신증권은 조언했다. 그러면서 금융업종을 제외한 배당주, 통신업종, 음식료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면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기회”라며 기술적 반등 국면이 예상되는 7월의 코스피 예상 밴드로 2250~2540을 제시했다.

그는 7월 증시에 대해 “미국 중앙은행(Fed·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경기침체 우려가 일정 부분 선반영됐고, 금리인상 속도와 강도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면서 아직은 경기가 양호하다는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다”며 “7월 소비자불가지수(CPI) 결과를 확인한 전후 물가의 정점 통가 기대감이 유입될지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락 추세가 종료된 뒤 추세가 바뀌는 신호로는 △긴축적 통화정책 완화 △경기 턴어라운드 △달러 강세 진정이 꼽혔다. 이 연구원은 “경기 경착륙 및 침체의 시그널로 인해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경기 사이클 상 내년 상반기를 지나며 경기 저점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미국 사이의 경제△통화 정책 격차 축소로 인한 달러 강세의 진정과 약세 압력 확대도 (추세 반등의) 트리거”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