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주식전략가가 27일(현지시간) “올 하반기 뉴욕증시가 지금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로너트 전략가는 이날 발간한 투자노트에서 “올해 말 S&P500지수는 종전 예상치였던 4700보다 낮은 4200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말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현재의 3900선보다는 7% 이상 높은 수치다.

그는 “연말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이 정도의 조정 폭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하반기엔 기업 실적이 지금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작년 대비 10% 감소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게 크로너트 전략가의 판단이다. 그는 “기업 EPS가 오히려 11%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달 대비 0.7% 깜짝 증가했다고 상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미 상무부 제공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달 대비 0.7% 깜짝 증가했다고 상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미 상무부 제공
크로너트 전략가는 “하반기 증시는 기업 EPS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결국 침체가 올 것이냐 안 올 것이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 침체 여부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도에 좌우될 수 있다고 크로너트 전략가는 부연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