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샌드버그 메타플랫폼 COO.  /사진=연합뉴스
셰릴 샌드버그 메타플랫폼 COO. /사진=연합뉴스
'메타플랫폼의 2인자'로 불리는 셰릴 샌드버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사퇴가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가에선 "사업 경쟁력이 약화될 징후는 현재까지 없다"며 기존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셰릴 샌드버그의 COO 사퇴는 메타플랫폼을 담당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구글에서 광고사업을 담당했던 셰릴 샌드버그는 2008년 페이스북에 입사했다. 이후 COO 등을 역임하며 14년 간 페이스북을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입사 당시 2억72000만달러였던 페이스북의 광고수익은 1000억달러 이상으로 커졌다.

2인자의 퇴사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우려는 크지 않다. 씨티증권과 미즈호증권은 메타플랫폼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MKM파트너스, 배어드 역시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바꾸지 않았다. 씨티는 "셰릴 샌드버그의 사직은 회사가 장기 성장을 위한 재정비 시간을 줄 것"이라며 "새로운 광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어드는 "메타버스에 대한 목표를 뚜렷하게 하기 위해선 리더십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후임 COO인 하비에르 올리반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씨티는 "올리반은 좀 더 내향적인 사람"이라며 "메타플랫폼 운영 전반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즈호는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전환은 순탄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저커버그가 동양상 중심 서비스와 메타버스로의 전환을 이끄는 데 문제없이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