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잡기에 나선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강도를 높여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는 1일(미 동부 시간)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5.4와 월가 예상치인 54.5를 모두 웃돈 것이다.
美 제조업 PMI 깜짝 상승…Fed 긴축 고삐 더 조이나
PMI는 △신규 주문(55.1←4월 53.5) △수주잔량(58.7←4월 56%) △생산(54.2←4월 53.6) △재고(55.9←4월 51.6) 등이 모두 전달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덕분이다. 다만 △고용(49.6←4월 50.9)과 △공급업체 납품(65.7←4월 67.2)은 하락했다. 물가지수의 경우 82.2로 4월(84.6)보다 2.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美 제조업 PMI 깜짝 상승…Fed 긴축 고삐 더 조이나
ISM의 티머시 피오레 회장은 "미국 제조업 부문은 수요 중심적이고 공급망이 제한된 환경에 남아있다"며 "수요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매우 낙관적이며 △기계 △컴퓨터·전자 △화학 △식음료 △운송장비 △석유 등 6대 제조업 모두 강한 성장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피오레 회장은 고용과 관련 "이직률과 더 적은 노동력으로 인해 고용 수준은 생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문제로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견조할 경우 Fed의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를 잡기위해선 경기 둔화가 필수적인 탓이다. 삭소은행은 "ISM 서비스 지표나 금요일 나올 고용 보고서 등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되면 이는 미 국채 금리를 다시 이전 고점으로 끌어올려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