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영화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영화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극장가의 연이은 흥행작 출현에 영화주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하반기에도 기대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영화 관련주들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2.55%) 하락한 2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객이 급감하면서 약세를 이어오던 CJ CGV 주가는 최근 3개월간 6.36% 올랐다. 같은 기간 영화 제작·배급사인 역시 15.51% 상승했다.

영화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방역규제가 시행된 지난 2년여간 실적 악화를 겪은 대표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만에 해제되면서 반등의 시동을 걸고 있다. 영화관 내 팝콘 등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진 후 관객들의 발길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관에서 팝콘 등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진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일주일간 전체 영화 관객 수는 96만8722명을 기록했다. 취식이 금지돼 있던 전주(지난달 18~24일)의 전체 관객 수(70만4440명)보다 약 37.5% 늘어난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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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까지만 해도 큰 변화가 없었던 극장이 5월부터 완전히 달라졌다"며 "영화관 내 취식이 허용되며 지난 2년간 연기됐던 국내외 영화 라인업이 줄줄이 개봉했고 어린이날을 겨낭한 '닥터 스트레인지2'의 개봉이 분위기 전환의 신호탄이 됐다"고 말했다.

극장 박스오피스의 부흥에는 로컬 작품이 중요한데 지난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가 개봉 7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범죄도시 2의 흥행 속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후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르다. 이 기간 최고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11일째, 이달 초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9일째 400만명을 넘긴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CJ CGV와 메가박스 모두 3분기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그 배경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평균티켓가격(ATP)이 대폭 상승했고 관람객 수가 빠르게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또한 극장 인력을 대폭 줄이고 키오스크를 전면 도입하면서 비용이 감소한 덕분이다.

하반기에도 흥행 기대작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브로커', '헤어질 결심', '마녀2, '토르', '블랙팬서2' 등이다.

전문가들은 CJ CGV, , , 등 영화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영화 흥행 시 극장은 물론 배급과 제작을 총괄한 사업자의 이익 레버리지가 크기 때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객수와 식음료(F&B)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극장은 5월 손익분기점(BEP), 3분기 BEP를 행해서 순항 중"이라며 "주요 작품들의 성과 포함 관객수 데이터를 일별로 확인하면서 주가 상승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