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해도 살빠지는 약 개발…SVB, 일라이 릴리 투자의견 상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JP모간은 PC에 대한 수요 둔화로 HP가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로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짐 수바 JP모간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노트북과 데스크톱 판매가 중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간 HP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원동력으로 PC 부문이 꼽혔기 때문에 이 같은 수요 둔화는 영업이익 및 EPS(주당순이익) 성장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공급망 문제도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공급망 문제로 중국에서 소비자들이 국산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한다면 HP 실적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중국은 HP의 PC 판매 중 8%를 차지합니다.

올들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HP 주가는 최근 워런 버핏이 대량 매수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으로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 역시 HP의 강력한 현금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JP모건은 PC 시장 둔화에 더 큰 비중을 둔 겁니다. 목표주가는 40달러에서 38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10% 가까이 낮은 가격입니다.

SVB 증권은 일라이 릴리의 새 당뇨병 치료제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아웃퍼폼 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신약 '티르제파피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티르제파피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이 약은 체중 감소 효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비만치료제로 승인되진 않았지만, 실험 결과 환자들의 체중이 16~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특별한 식이 요법이나 운동을 하지 않아도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난 것이 주목받았습니다. 현재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라이징어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인 티르제파피드의 판매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며 "추정치 상향이 결국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목표주가는 341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14% 높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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