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K 변동성 너무 커
투자자에 상승-하락 선택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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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주들이 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최근 대표적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의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ETF를 내놓은 자산운용사가 이전에는 ARKK ETF의 수익률이 떨어지면 수익을 내는 펀드를 내놓은 곳이기 때문이다.

'ARKK 하락' 베팅해 대박난 투자사, 이번엔 '오르면 2배' 상품 내놨다는데…

지난 20일 ‘AXS 2X 이노베이션 ETF(TARK)’는 전일 대비 1.17% 내린 2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AXS인베스트먼트가 내놓은 이 ETF는 ARKK ETF가 담은 종목 구성과 비중을 모방하는 레버리지 ETF다. ARKK ETF가 오르면 두 배 수익을 내는 구조다. 2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기술주 약세가 지속되면서 이달 수익률은 -32.42%로 저조한 편이다.

AXS인베스트먼트는 이와 정반대 성격을 띤 ‘터틀캐피털 쇼트 이노베이션 ETF(SARK)’도 운용하고 있다. ARKK ETF의 하루 등락폭을 기준으로 -1배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ARKK ETF가 부진하면서 올 들어 수익률이 80%를 넘겼다. 이 ETF는 터틀캐피털이 작년 11월부터 운용했는데, 지난달 AXS인베스트먼트가 터틀캐피털을 인수하면서 함께 넘어갔다.

AXS인베스트먼트는 기술주·성장주의 하락세가 조만간 끝날 것으로 예상돼 ARKK의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터틀캐피털 창업자인 맷 터틀 AXS인베스트먼트 매니징디렉터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ARKK ETF의 변동성이 무척 크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며 “이럴 때 투자자들에게 상승·하락 양쪽 모두를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레그 바수크 AXS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혁신 기업에 확신을 가진 투자자에겐 진입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터틀 디렉터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우드 CEO는 SARK ETF에 대해 “제대로 된 리서치조차 하지 않으면서 혁신 기업들의 하락세에 베팅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터틀 디렉터는 “한 사람이 ‘혁신적’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혁신 기업이 되는 게 아니다”며 “ARKK ETF의 포트폴리오에 반대로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도 많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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