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K 이어 맘스터치 정리매매 실시

맘스터치 공개매수가 6만2000원
변동성 우려도…결국 책임은 소액주주 몫
 맘스터치 매장 내 모습. /사진=맘스터치

맘스터치 매장 내 모습. /사진=맘스터치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맘스터치(62,000 0.00%)가 정리매매 첫날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정리매매 첫날인 20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맘스터치는 전 거래일 보다 1200원(1.85%) 내린 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만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현재 급등락을 오가고 있다.

맘스터치는 이달 31일자로 코스닥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맘스터치의 공개 매수가는 6만2000원이다.

올해 자진 상폐를 신청한 곳은 2곳이다. 맘스터치에 앞서 SNK가 정리매매를 거쳐 이달 18일 상폐됐다. SNK는 정리매매기간 큰 변동성 없이 움직이다가 공개매수가(3만7197원)보다 낮은 3만6800원에 장을 끝냈다.

자진 상폐를 위해서는 최대주주가 지분 95%를 확보해야 한다. 이에 SNK와 맘스터치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모아왔으며, 양사 모두 지분 95%를 넘게 확보했다. SNK 최대주주는 96.18%를, 맘스터치 최대주주는 97.94%를 보유 중이다.

자진 상폐는 회사가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때 주로 이용된다. 특히 공시의무를 피하기 위해 상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맘스터치의 경우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외부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자진 상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리매매기간은 상장사가 증시에서 퇴출되기 전 마지막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기회다. 경영 악화 등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은 정리매매 첫날부터 주가가 폭락하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를 선택한 기업들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장외 매수 등으로 일정 가격을 보전해줘, 정리매매에 들어가더라도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 SNK 역시 일정한 주가 수준을 유지하며 상폐됐다.

하지만 자진 상폐 종목이라도 정리매매 기간 중 변동성을 키우는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정리매매는 일반 종목 거래와 달리 30분 단일가로 이뤄지나 30% 이상으로도 주가가 움직인다.

실제로 2016년 자진 상장폐지로 정리매매가 진행됐던 태림페이퍼는 정리매매 첫날 124.2% 급등한 바 있다. 통상 '자진 상폐 기업은 경영 활동 자체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괜찮은 투자처로 불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폐지 후에는 상장 주식이 아닌 비상장주식 이란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투자자들도 알다시피 정리매매에서 수익을 올리기는 사실상 힘들다. 묻지마 식의 매매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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