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사가 떨어졌을때 사라"…파이퍼샌들러, AMD 투자의견 상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파이퍼샌들러가 올들어 큰 폭의 하락을 겪은 AMD 주식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AMD는 올들어 34.5%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5.9% 떨어졌는데,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겁니다. 지난해 11월 최고치와 비교하면 42.7% 넘게 빠졌습니다.

파이퍼샌들러의 하쉬 쿠마르 연구원은 투자 세계에는 두 가지 속담이 있다면서 "시장의 타이밍은 맞출 수 없으니 시도하지 마라와 좋은 회사는 그들이 떨어졌을 때 사라"라고 말했습니다. AMD 처럼 좋은 회사가 저렴한 지금이 매수 기회란 겁니다.

파이퍼샌들러는 AMD의 핵심 사업이 잘되고 있으며 업계 트렌드에서도 이익을 얻고 있다고 봤습니다. 특히 최근 PC 시장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AMD가 PC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다음 달 초 열리는 투자자의 날이 주식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파이퍼샌들러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도 98달러에서 140달러로 높였습니다. 월요일 종가보다 48.6% 높은 가격입니다.

월마트가 오늘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저조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1415억7000만달러로 예상치인 1389억4000만달러를 넘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은 1.30달러로 예상치인 1.48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순이익은 20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월마트 실적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그들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번 발표에서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이익은 줄어든 것은 확인됐습니다. 회사 측은 유가 급등, 인건비 상승, 재고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월마트는 팬데믹 초기에 식품과 생활용품에 대한 지출이 늘면서 이익을 봤습니다. 또 대면 쇼핑을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면서 여기서도 수혜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면서 이 같은 혜택이 사라진 겁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고, 공급망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까지 심화하면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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