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사진=한경DB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사진=한경DB
대신증권은 16일 HMM에 대해 내년 해운업황의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가 저평가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HMM의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3조3000억원과 13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추정치 대비 24.7% 높여 잡은 수치다.

그는 “현재 주가는 올해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배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이고, 연말 보유 현금 및 유동성은 약 19조원으로 추정된다”라며 HMM이 저평가라고 분석한 근거를 설명했다.

HMM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9187억원, 영업이익 3조148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와 209%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을 22% 웃돌았다고 대신증권은 전했다.

양 연구원은 “미주 지역의 항만 체선으로 인한 임시결항(Blank Sailing) 영향으로 컨테이너 공급량은 1년 전 대비 12.3%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수송량은 1.8% 감소에 그쳤다”며 “1분기 HMM의 컨테이너 평균 운임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1.7% 올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상승률 74.5%보다 높은 점도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