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 흔들리나…소비자 심리 2011년 이후 최저로 하락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꺾어지고 있다.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적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시간대학은 13일(미 동부 시간) 5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59.1로 전달 65.2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 64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세부 지수 중 현재 지수는 63.6으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미래 지수도 6.2포인트나 떨어졌다.
美 소비 흔들리나…소비자 심리 2011년 이후 최저로 하락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안나 수 조사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소비자 마음의 최전선에 있다. 소비자들은 재정 상황, 경제 전망, 구매 조건 등과 관련된 설문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언급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 구매 조건은 설문조사가 시작된 197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향후 12개월간 자신의 소득이 높은 인플레이션만큼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美 소비 흔들리나…소비자 심리 2011년 이후 최저로 하락
4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12개월간 5.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개월 연속으로 40년 최고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 것이다. 또 향후 5~10년 동안의 인플레이션도 연간 3%에 내다봤다. 이것도 지난 4월과 같은 수치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