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휴비츠에 대해 올해 코로나19 이연 수요와 함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했다.

휴비츠는 1999년 설립돼 2003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안광학 의료기기 기업이다. 안경원에서 수요가 발생하는 장비(검안기 렌즈가공기 렌즈미터 리플렉터)와 안과에서 사용되는 기계·전자 컴퓨터 광학기술 기반 검안기기, 안과용 진단기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작년 휴비츠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77.5%였다. 주요 수출 지역은 유럽·독립국가연합(CIS) 47%, 아메리카 18%, 아시아·일본 9%, 중국 5% 등이다.

원재희 연구원은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폐쇄정책(락다운) 및 영업일수 제한으로 일시적인 매출 부진을 겪었다”며 “지난해는 이연 수요가 반영되면서 연간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휴비츠의 주요 매출 경로는 안경원이다. 2021년 기준 휴비츠의 안경원용 장비의 매출 비중은 약 77%다.

향후에는 망막단층 진단기(오씨티)를 중심으로 안과용 장비 매출 비중이 늘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안경원용 장비에 편중돼 있던 제품 구성도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원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안 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약 3조2000억원으로, 이 중 오씨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라며 “오씨티는 안과에서 각종 안질환 진단을 위한 필수 장비로 기술 집약적인 특성을 보이는 만큼, 확보한 판매 이력(레퍼런스)을 기반으로 북미를 포함한 선진국 진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2년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경원은 대표적인 코로나19 불황 업종으로 인식됐지만, 지난해 말부터 국내 안경원 수의 확대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 지렛대(레버리지) 및 환율 효과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했다.

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4억원과 190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보다 각각 15.1%, 96.9%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영업이익률은 17.4%로 추산했다.
“휴비츠, 리오프닝 효과로 안광학 의료기기 매출 늘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