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3D 모델링 기술을 보유한 리콘랩스가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시리즈A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 롯데벤처스, 네이버D2SF 외에 한국투자파트너스, 한화테크윈, 카카오브레인이 새로 참여했다.

리콘랩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과 이미지를 증강현실(AR)에서 구현가능한 3D 콘텐츠로 변환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시드투자를 유치한 후 같은 해 10월 클라우드 기반의 3D 모델링 서비스인 플리카(PlicAR)를 출시했다. 가구, 식품, 패션 등 다양한 고객사의 2000여개 상품을 3D 콘텐츠로 변환했다.

카메라로 찍어 보내면 3D 모델 뚝딱


플리카는 1분 정도의 영상을 촬영해 전송하면 수 시간 내에 3D 모델을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깔 필요 없이 QR코드나 링크 연결만으로도 AR에서 생생한 3D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영상 기반으로 3D 모델을 생성하기 때문에 대상물의 질감이나 미세한 부분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AR커머스솔루션 플리카 (PlicAR)의 서비스 이미지. 사진 크기를 조절하면서 가방의 질감과 상태를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 리콘랩스 제공
AR커머스솔루션 플리카 (PlicAR)의 서비스 이미지. 사진 크기를 조절하면서 가방의 질감과 상태를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 리콘랩스 제공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는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누구나 제작하듯이 3D 콘텐츠도 쉽고 편하게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 AR과 메타버스 환경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B2B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출시

사용자 영상을 기반으로 한 3D콘텐츠 제작 서비스 이미지 / 리콘랩스 제공
사용자 영상을 기반으로 한 3D콘텐츠 제작 서비스 이미지 / 리콘랩스 제공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리콘랩스는 하반기 기업별로 3D 콘텐츠롤 통합관리할 수 있는 ‘플리카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재영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리콘랩스는 최근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 '더 샌드박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게임 이용자가 직접 3D 캐릭터와 아이템을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3D 크리에이터 앱(App)도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3D 콘텐츠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편집 및 변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수석은 “리콘랩스는 기업용(B2B)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며 "다양한 3D 자산 데이터가 필요한 소셜서비스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매우 현실적인 확장성을 그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