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펀드 강자' KB운용…티와이홀딩스·골프존 '찜'
2019년 SM에 주주서한을 보내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등 기업가치 증대를 요구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 펀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4.02%로, 벤치마크 수익률(0.88%)을 웃돌고 있다.
펀드를 운용하는 정용현 KB자산운용 밸류운용실장은 “최근 주목하는 기업은 티와이홀딩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지분 5.07% 보유를 공시했다. 정 실장은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하나도 나와 있지 않을 정도로 시장에서 소외돼 있던 종목으로, 건설·방송·환경이라는 삼각편대가 모두 탄탄한 회사인데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주회사 산하의 태영건설, SBS 외에 폐기물 처리회사 에코비트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4배 수준이다.
인구 구조의 변화 측면에서 주목하는 것은 골프와 바이오산업이다. 골프존과 골프존뉴딘홀딩스는 KB자산운용이 수년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다. 정 실장은 “골프는 고령화 사회에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스포츠”라고 했다. 지난 3월에는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인공장기 등을 개발하는 티앤알바이오팹 지분 비중을 15.51%까지 늘리기도 했다.
정 실장은 또 미용 의료기기 시장 성장성에 주목한다고 했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 ‘3대장’으로는 클래시스,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등이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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