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 사진=연합뉴스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 사진=연합뉴스
SK증권은 19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하이니켈 양극재는 원재료 금속 가격을 전가할 수 있는 구조 때문에 가격과 물량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분기 매출 6300억원, 영업이익 361억우너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SK증권은 추정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와 32%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윤혁신 SK증권 연구원은 “CAM4 공장 화재에 따른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은 10%가량 증가했을 것”이라며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양극재 가격 상승 효과도 1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의 수요 호조가 주목됐다. 윤 연구원은 “하이니켈 양극재는 전기차 중에서도 프리미엄급에 적용되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수요가 좋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니켈 양극재가 적용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신차 생산에 확보한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더 많이 할당하고 있어, 하이니켈 양극재의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성장은 주로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뿐만 아니라 올해 연중 내내 가격과 물량이 둘 다 상승하는 구조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