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의 광양 LNG터미널. /사진=한경DB
포스코에너지의 광양 LNG터미널. /사진=한경DB
러시아로부터 공급되는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이 공급선 다변화를 시도하는 데 따라 강관 수요 증가 기대에 철강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세아제강은 전일 대비 1만1500원(8.36%) 오른 14만9000원에, 세아베스틸은 1000원(5.60%) 상승한 1만8850원에, 동국제강은 400원(2.33%) 뛴 1만76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세아제강은 장중 15만4500원까지 올라 전일에 이어 2거래일째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철강주들의 강세는 미국이 유럽으로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LNG 터미널을 신설할 것이란 기대에서 비롯됐다. 터미널을 지으려면 가스를 옮길 강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U는 연내에 미국으로부터 150억㎥의 LNG를 추가로 수입하고, 2030년까지 매년 500억㎥를 수입하기로 지난달 말 결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미국에서의 유전 개발도 강관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북미 리그 수치도 증가세가 지속돼 2020년 초반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이는 미국의 에너지용 강관 수요 호조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