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델타항공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커졌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12% 상승한 4,446.59, 나스닥지수는 2.03% 급등한 13,643.59, 다우지수는 1.01% 오른 34,564.59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델타항공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23달러였습니다. 적자 폭이 시장 예상치(-1.26달러)보다 작았습니다. 매출은 93억5000만달러로 예상치(89억2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에드 배스티언 최고경영자(CEO)는 “높아진 항공료에도 소비자들이 여행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려는 분위기”라며 “3월 예약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월간 수익이 3월부터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봤습니다.

또 올 2분기 매출은 팬데믹 전이던 2019년 대비 두자릿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배스티언 CEO는 “그동안 인력 부족 문제에 시달려왔는데 지금은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델타항공 주가는 6.21% 올랐고,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10.62% 급등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도 7.57% 뛰는 등 항공·여행주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다우존스미국항공지수는 하룻동안 6.92% 올랐습니다.

다만 미 최대 은행인 JP모간 체이스의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EPS가 2.63달러로, 예상치(2.72달러)를 밑돌았습니다.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2% 급감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미 기업들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지만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날 개장 전엔 미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화 우려가 나왔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뛰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10.6%였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일종의 도매 가격 기준이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5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50bp(0.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린 뒤 6월과 7월에도 이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며 “가급적 빨리 중립금리(연 2.4% 안팎)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40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를 낮추려면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물가를 잡겠다는 건 환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또 뛰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7% 오른 배럴당 104.25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4.0% 뛴 108.7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경제 타격 없이 물가 못 잡는다”는 Fed ② 중국-러시아 교역 급증 확인 ③ 금리인상기 최대 수혜주? ④ 아마존 “판매자 수수료 인상” ⑤ 캐나다·뉴질랜드, 50bp씩 금리 인상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