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목표가 23.9%↓…아이온2 출시 지연 영향"-한투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아이온2 등의 출시 지연에 따른 매출 추정치 하향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2만원에서 70만원으로 23.9%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9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한 7016억원, 영업이익은 204.4% 오른 1727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모바일게임매출액은 이 기간 63.8% 증가한 5321억원으로 추정한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액은 자연 감소가 이어지고 리니지W도 출시 초기 효과가 사라지며 매출액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영업비용은 16% 오른 52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4분기 발생한 일회성 인센티브가 제거됨에 따라 인건비가 22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마케팅비용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부터 변화가 감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블록체인과 결합된 리니지W가 3분기 중 북미와 유럽, 남미 등에 출시될 예정이며 4분기에는 새로운 지적재산권(IP)인 프로젝트TL(Throne and Liberty)이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어서다.

정 연구원은 "특히 프로젝트TL은 티저 영상이 유저들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등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공개했고 이들은 2023년부터 순차 출시될 전망이다. 프로젝트TL과 프로젝트E는 PC·콘솔로 출시될 작품으로 이를 통해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이 성과를 내지 못했던 북미, 유럽 지역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24% 가까이 내렸다. 당초 올해 출시될 것으로 반영했던 아이온2 등의 출시 지연에 따른 매출 추정치 하향을 반영한 데다 마케팅비용과 인센티브 비용도 이전 추정치 대비 올리면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