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한경 DB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한경 DB
코스피지수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0.42포인트(0.02%) 내린 2729.56에 장을 끝냈다. 장 초반 2707.74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함에 따라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36억원, 76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2733억원 순매도 했다.

최근 증권가에선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당분간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다음 달 코스피지수 예상 등락 범위를 2600∼2850포인트로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Fed와 투자자 간 금리 인상을 바라보는 시각 조정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마무리됐다"며 "통화정책 정상화는 향후 지수 상단을 제한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 조정을 확대할 재료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에도 횡보하고 있는 원인은 흔들리고 있는 이익 추정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 이익 방향성이 유가 영향에 민감한 이익률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 비용 부담으로 코스피 이익률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렷다. SK하이닉스(0.00%), 삼성전자우(0.00%), 카카오(0.00%)는 보합에 장을 끝냈다. 삼성전자(-0.14%), LG에너지솔루션(-0.57%) 등은 하락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현대차(0.29%)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7.58포인트(0.81%) 내린 927.11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홀로 275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5억원, 1562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1%), 에코프로비엠(-2.75%), 엘앤에프(-1.30%), 펄어비스(-4.94%), 카카오게임즈(-0.52%), 셀트리온제약(-1.82%) 등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5원 오른 1227.3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