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세미트럭
니콜라 세미트럭
니콜라가 전기트럭 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니콜라는 23일(현지시간) "지난 21일 애리조나 공장에서 전기 트럭 생산을 시작했다"며 "올해 300~500대의 세미 트럭을 납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럭은 당초 니콜라가 계획했던 수소전지 트럭이 아닌 배터리 구동 방식으로 생산된다.

배터리 전기트럭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50마일(563㎞)이다. 니콜라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마일(805㎞)인 수소전지 트럭을 2023년 후반 인도할 예정이다. 2025년엔 900마일(1448㎞)짜리 차세대 수소연료 트럭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니콜라는 2020년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제2의 테슬라'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미국의 대표 자동차업체 포드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같은해 9월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창업자로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던 트레버 밀턴은 사임했다. 밀턴은 지난해 7월 증권사기와 금융사기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검에 의해 기소됐다.

니콜라는 작년 12월 투자자 사기 혐의에 대한 증권당국의 조사를 끝내기 위해 1억2500만달러(1524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24일 오후 2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니콜라 주가는 4.27% 오른 9.53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10달러를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